봄과 함께 찾아온 화개골 ‘열려라 꽃장’
-십리벚꽃 길에 꽃장 열어…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개장
최근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농촌의 한 마을신문 ‘지리산 화개골이야기’가 주민들 간의 소통을 위한 ‘꽃장’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 위 십리벚꽃 길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열려라 꽃장’이라는 주제로 장터가 형성됐다. 지역민들이 직접 키워가는 ‘열려라 꽃장’은 정성 가득한 수제품과 손때 묻은 중고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고 팔고, 다양한 먹거리를 함께 먹으며 지역주민들과 소통 할 수 있는 장터다.
이날 행사에는 하동뿐만 아니라 순천·광양·담양 등 각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천연 발효빵과 강정, 녹차두부 등 건강한 먹거리와 생활도자기, 목공소품, 퀄트, 자수 등 개성 가득한 소품들을 선보였다. 또한 중고물품 장터와 어린이 벼룩시장, 10초 초상화, 아코디언 연주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구경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어린이 벼룩시장에 참여한 가탄마을 박은송(11) 화개초등학교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자기 물건을 들고 팔러 왔다”며 “오늘 6000원 정도 번 것 같은데 용돈으로 쓰고 싶다”고 수줍게 웃어보였다.
남편 이상민(38)씨와 함께 핸드드립 커피를 판 김도희(34)씨는 “작년 겨울에 악양면으로 이사를 왔는데 이런 게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다”며 “생각보다 활발한 분위기라 좋고 앞으로 더욱 활성화해 원주민과 이주민이 한데 어울리는 장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열려라 꽃장’은 누구나 참가해 재활용품이나 농산물·가공품·수공예품·먹거리 등을 팔거나 공연을 할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낮 12시∼오후 5시 진행되며 희망자는 꽃장 공식블로그(http://blog.naver.com/kkotjang)나 전화(055-883-0104)로 신청하면 된다.
<3월 26일 행사, 경남일보, 경남도민일보, 경남매일신문, 뉴스웨이 등 보도>